‘홍천기’ 김유정X공명, 마왕 발현되는 안효섭 목격 ‘충격 엔딩’

입력 2021-09-29 08:10



‘홍천기’ 안효섭 몸에 깃든 마왕이 또 다시 깨어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8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8.9%, 수도권 평균 시청률 8.7%, 2049 타깃 시청률 3.4%를 기록하며, 8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굳건히 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았다. 특히 홍천기(김유정 분)와 양명대군(공명 분) 앞에서 마왕이 발현되는 하람(안효섭 분)의 모습이 ‘충격과 공포의 엔딩’을 완성,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홍천기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는 하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람은 19년 전 약조를 지키지 못한 사정을 말했다. 석척기우제날 자신의 눈이 멀었고, 이런 눈으로 홍천기를 만나러 갈 수 없었다는 것. 아버지까지 여읜 하람은 이후 세상을 등지며 살아왔다고. 하람은 “그리웠다. 아주 많이”라고 절절한 마음을 토해냈다. 그러나 “네 곁에 있으면 난 오래 전 하람이고 싶어진다. 이제는 그렇게 살 수 없다”라며, 홍천기에게 자신을 모르는 척해달라 부탁했다.

홍천기는 힘겹게 살아온 하람의 시간을 듣고 함께 마음 아파하며, 하람을 위로했다. 홍천기는 “네 잘못이 아니다. 네가 눈이 먼 것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라며, “가끔 오늘처럼 네 마음을 솔직하게 나에게 말해줘. 난 그것이면 된다”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 홍천기를 보며 “기다려다오. 언젠간 널 찾아갈 수 있을 때까지”라고 속으로 다짐하는 하람의 혼잣말이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후 고화원 화사로 들어온 홍천기는 하람과 궁궐 안에서 우연히 만났다. 과거를 묻어두기로 한 두 사람은 어제 일은 서로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하람은 홍천기가 좋아할 곳이 있다며, 별을 살피는 곳인 천의대로 홍천기를 데려갔다. 이들은 북두칠성을 보고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얼굴에 핀 미소는 계속될 수 없었다.

홍천기는 19년 전 불에 탄 영종 어용(왕의 얼굴을 그린 초상화)을 복원하는 은밀한 일을 맡았다. 홍천기는 아직 이것이 마왕과 관련된 일임을 모르는 상태. 경원전에서 아버지가 그렸던 그 어용을 본 홍천기는 그림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기운에 공포에 떨었다. 불길한 기운을 느낀 그곳에서 나왔지만, 홍천기는 하람이 준 손수건을 찾으러 다시 경원전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그때 하람 역시 별자리에서 불길한 징조를 읽고, 홍천기가 걱정돼 달려왔다.

홍천기와 함께 경원전에 들어간 하람은 불에 탄 영종 어용과 마주했고, 갑자기 들리는 마왕의 목소리에 공포에 휩싸였다. 하람의 목에 있던 나비 문양이 사라지고, 하람은 알 수 없는 고통에 힘들어했다. 옆에 있던 홍천기까지 밀친 하람의 몸에서는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홍천기를 찾으러 온 양명대군 역시 그 광경을 목격했다. 마왕이 발현되려는 하람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홍천기와 양명대군의 모습이 충격을 안기며, 다음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반환점을 맞이한 ‘홍천기’는 19년 전 하람 몸에 깃든 마왕과 그 마왕을 봉인할 어용복원 프로젝트, 마왕의 존재에 접근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전개하며 더 흥미로워질 2막을 기대하게 했다. 주향대군(곽시양 분)은 하람의 몸에 마왕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하람 역시 홍천기와 만났던 날마다 자신이 기억을 잃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가운데, 다가갈수록 위험해질 홍천기와 하람의 로맨스를 향한 궁금증도 커지며,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펼칠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SBS ‘홍천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