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30일 청주 시내 5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예고했다. 추석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방역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30일 오후 3시부터 충북도청 정문, 상당공원, 청주시청 앞, 민주당 충북도당, 청주체육관 앞에서 '10·20 총파업 성사를 위한 동시다발 민주노총 결의 대회'을 개최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a'가 적용되는 충북에서는 집회 참가인원이 49명 이하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집회 현장마다 49명 이하의 조합원 등이 참석하고, 집회 뒤에는 거리 행진도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시위 현장에 직원들을 보내 인원통제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한 뒤 위반이 확인되면 주최 측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마스크 미착용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도 물린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같은 날 오후 2시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화물연대본부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를 연다. 이들은 당초 SPC삼립 세종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세종시의 50명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 등에 막혀 청주로 집결 장소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는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경찰은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불법 집회에 엄정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화물연대 조합원 200여명은 지난 23∼24일에 이어 26∼28일에도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농성 등을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