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전력난'으로 제조시설 가동 중단 사태를 맞고 있는 중국에 대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하향조정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7%로 내렸다.
노무라증권의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루팅(陸挺)은 "이미 하향 조정했으나 추가적인 하방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정전에 따른 생산 감축이 올해 내내 지속한다면 4분기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이번 전력난 사태로 중국의 GDP 증가율이 3분기와 4분기에 0.1∼0.15%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널은 중국 정부의 에너지 소비 통제 및 탄소배출 감축 노력과 석탄 가격 상승으로 광둥성과 저장성 등의 제조공장 중심지역에까지 정전사태가 벌어져 반도체 칩 등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문제가 한층 더 악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중앙 정부의 에너지 소비 제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일부 지방정부는 산업시설에 대한 전력 사용 감축을 강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