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3분 뉴욕 맨해튼입니다. 개장 전 프리마켓부터 살펴보면 혼조세 가운데서도 나스닥 상장 종목의 하락세가 컸습니다.
구글의 모회사죠. 티커종목명 GOOGL, 알파벳 A주는 구글이 클라우드 시장에서 수수료를 삭감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함께 프리장에서 0.6%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수수료율을 매출의 20%에서 3%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살펴보면 시장 투자심리가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움직이는 경향성도 보입니다. 이건 금리 인상 시점이나 완화적 금융정책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알파벳 뿐 아니라 애플(AAPL)과 페이스북(FB) 등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프리마켓에서 0.6% 이상 하락했습니다.
일부 반도체주들은 조금 더 좋지 않은 흐름입니다. 엔비디아(NVDA)는 프리마켓에서부터 1.4% 이상 주가가 내렸고 AMD도 0.9%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상대적으로 가치주로 분류되는 GM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BAC)는 프리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 함께 보셔야겠습니다.
월가에서는 오늘 장도 변동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는 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장 초반에는 기술주보다 가치주에 투자심리가 모이는 경향이 보인다는 겁니다. 금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해석하면 너무 나간 건지도 모르겠지만 FOMC 이후 시장 흐름이 그렇다는 점까지만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오늘 장 알아야 할 다른 부분들도 짚어볼까요.
중국 이야기는 간단히만 드리겠습니다. 헝다 문제가 아니라 전력 부족, 석탄 수급 문제로 인한 에너지 부족 문제가 중국의 성장률 전망까지 낮추는 요인이 되면서 세계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때에는 개별 종목만큼 원자재 흐름들을 함께 보시면서 투자아이디어 찾아보는 전략도 유효할 겁니다. 국내 투자자분들께는 조금 생소할 수 있겠지만 피바디 에너지(BTU)나 콘솔 에너지(CEIX)같은 석탄 관련주들에 대한 단기적인 투자심리도 보이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연은 총재 관련한 뉴스가 많은 날입니다.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가 건강 문제로 임기보다 9개월 일찍 사임했습니다. 그동안 신장 등 건강 문제가 있었다는 게 공식 설명인데, 로젠그린 총재는 임기 중 거액의 주식과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함께 적법성, 비윤리성 논란이 있던 인물입니다. 이번에 사임 의사를 밝힌 로젠그린 총재는 테이퍼링이나 금리 등에 대해 매파적 메시지를 던져왔었습니다.
이 밖에도 장중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발언 등이 예정되어 있고, 이러한 것들이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