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치료법의 중요한 단서를 국내 연구진이 발견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7일 선종무 교수(암병원 폐식도암센터 식도암팀 )가 최근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의 국제 3상 임상연구(KEYNOTE-590)를 주도, 세계 최고 수준 학술지인 '랜싯'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시험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26개국 168개 기관이 참여했다.
식도암 환자 749명을 대상으로 기존 세포독성항암치료 단독투여군(376명)과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 병용투여군(373명)으로 나눠 결과를 비교했는데, 선종무 교수팀에 따르면 병용투여군의 치료 효과가 월등히 높아, 2년 생존율을 따졌을 때 각각 28%와 16%로 크게 차이났다.
생존기간(중앙값)은 병용투여군 12.4개월, 단독투여군 9.8개월로 나타났다.
선종무 교수는 "기존 표준치료 방법인 세포독성항암치료 단독투여와 비교해 병용투여군의 우수성을 확립한 연구"라며 "식도암 1차 치료제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식도암은 재발이 잦고 예후가 안좋은 암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존 항암요법(표준항암화학요법)에 면역항암치료를 추가하는 방법(병용요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