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서부 헤라트의 중앙 광장에서 시체를 기중기에 매달아 전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AP 통신에 따르면 광장에서 약국을 운영한다는 와지르 아마드 세디치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시체 4구가 광장에 걸렸으며, 3구는 헤라트의 다른 광장으로 옮겨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세디치는 "탈레반이 광장에서 '이들 4명이 납치에 가담했으며, 경찰이 살해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경찰 체포 과정에서 사망했는지, 아니면 체포 후 처형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탈레반 정부는 아직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앞서 아프간 1차 집권기 당시 탈레반 법무장관이자 권선징악부 수장을 지낸 물라 누루딘 투라비는 최근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사형집행과 손발 절단형이 다시 적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탈레반이 지난 달 15일 카불을 장악하자 과거와 같은 '공포 정치'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