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고급아파트로 꼽히는 이촌동 한강맨션(1970년 준공)의 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고 고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비구역 위치는 용산구 이촌동 300-23 외 23필지다. 기존의 아파트와 관리동 등 24동이 철거되고, 지하 3층, 지상 35층, 최고 높이 106.35m인 공동주택 15동이 부대 복리시설과 함께 들어선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세대수가 기존 660가구보다 대폭 늘어 1천441가구가 된다. 이 중 분양(44∼193㎡)이 1천303가구, 임대(44∼59㎡)가 138가구다.
구역면적은 8만4천262.1㎡이며, 이 중 대지가 7만4723.7㎡(공동주택 6만8천714.7㎡, 연도형 상가배치구간 6천9㎡), 소공원이 4천505.4㎡, 도로가 4천33㎡, 공공청사가 1천㎡를 각각 차지한다.
재건축시 건축면적은 1만5천287.53㎡, 연면적은 33만4584.57㎡다.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20.45%, 용적률 255.15%가 적용된다.
사업시행자는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수희)이며, 사업기간은 인가일(9월 16일)부터 90개월간이다. 사업비는 9천134억원으로 계획됐다.
한강맨션은 옛 대한주택공사가 중산층을 겨냥해 지은 최초의 고급 아파트다. 준공 47년만인 2017년에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고, 재건축 계획이 2019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 2021년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시공사는 내년 초에 선정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해 이촌1동 한강삼익에 이어 올해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했다"며 "계획대로라면 2023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4년 주민 이주와 기존 아파트 철거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달 기준으로 용산구 내 주택 재건축 사업장은 13곳이다. 진행 단계별로 보면 사업시행계획 인가 2곳(한강삼익, 한강맨션), 조합설립 인가 7곳(산호, 왕궁, 풍전, 강변강서, 한양철우, 한남시범, 신동아), 추진위원회 승인 4곳(중산시범, 청화, 이촌제1구역, 후암제1구역)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