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투자한 스타트업..."동네 커뮤니티로 승부"

입력 2021-09-23 10:17
수정 2021-09-23 10:27
당근마켓, 취향 커뮤니티 연결 스타트업 '남의집' 10억 투자
"하이퍼로컬 생태계 구축"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관심사 기반의 모임 커뮤니티 '남의집'에 1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당근마켓이 로컬 커뮤니티 생태계 조성을 하기 위해 신생 스타트업에 처음 투자한 사례다.

남의집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의 오프라인 모임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지역 주민들 간의 연결을 비롯해 동네에서 열리는 소규모 모임이나 작업실, 공방 등의 가게와 이웃을 연결한다.

당근마켓은 "1인 가구 증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취향 중심의 모임 트렌드가 점차 활성화되는 추세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남의집의 서비스 모델이 로컬 커뮤니티 활동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비전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은 남의집과 서비스 제휴를 통해서도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전국 각지 이용자들이 당근마켓에서 남의집 모임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할 계획이다.

당근마켓 김용현 대표는 "남의집은 당근마켓과 함께 로컬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각 지역의 로컬크리에이터들을 육성하고 활성화할 환경적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공동체의 새로운 연결 기회를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남의집 김성용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2천100만 당근 이웃들의 연결을 도와 취향을 나눌 공간이 널리 확대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당근마켓은 이번 남의집 투자를 시작으로 지역 내에서 다양한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들을 본격적으로 발굴하고 협력관계를 확대하며 '하이퍼로컬(hyper-local)'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