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그룹 쇼크가 리먼 사태처럼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헝다그룹 관련 우려가 증폭된 것은 일각에서 리먼 사태와 비교했기 때문"이라며 "300조원의 부채를 보유한 거대 기업이 부도나면 리먼 사태처럼 금융 기관 거래 상대방 위험이 커지면서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헝다그룹 이슈는 개별적 이슈에 가깝다"며 그 이유로 "크레딧 시장 안정성, 개발기업 주가 디커플링 심화, 충분한 상업은행 위기대응 여력"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올해 (중국) 상업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보면 시스템 리스크가 통제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직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 조짐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강력한 규제에 따른 실물 경기 냉각 속도를 관찰해야 한다"며 "헝다그룹이 부도날 경우 부동산이 더욱 빠르게 냉각되면서 실물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