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첩보 액션영화 007 시리즈가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25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6대 제임스 본드인 대니얼 크레이그의 마지막 챕터다. 2006년 '카지노 로얄'로 등장한 크레이그는 '퀀텀 오브 솔러스'(2008), '스카이폴'(2012), '스펙터'(2015)로 15년간 007과 함께 해왔다.
그는 역대 제임스 본드 중 가장 뛰어난 액션을 소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출연작 가운데 '스카이폴'은 수익 11억 달러(약 1조3천억원)로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 본드는 코드명 007을 버리고 MI6를 떠난 이후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다 강력한 운명의 적인 사핀(라미 말렉)의 등장으로 죽음과 맞닿은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시리즈 사상 최고 제작비인 2억5천만 달러(약 2천960억원)가 투입됐으며, 시리즈 최초로 아이맥스(IMAX) 카메라가 도입됐다.
이탈리아 남부 마테라의 좁고 미로 같은 길에서 촬영한 자동차 추격 장면부터 오토바이 점프, 수중 액션까지 화려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지난 여정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인 만큼 화려한 액션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감정선을 끌고 갈 것으로 예측된다.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007 팬들에게 익숙한 반가운 얼굴들도 찾아볼 수 있다. 최첨단 무기 개발자인 Q(벤 위쇼)를 비롯해 '스펙터'에서 본드의 연인으로 등장한 매들린 스완(레아 세두)이 다시 본드와 호흡을 맞춘다. 스완은 새로운 형태의 생화학 무기 유출 사건 등의 배후에 있는 사핀과도 밀접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영화에 미스터리한 매력을 더한다.
당초 지난해 4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영화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개봉을 연기한 끝에 개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