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자체 디지털통화(CBDC) 도입 여부를 두고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국가들이 자체 디지털 통화 프로젝트 도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각)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도입 재촉 압박을 크게 느끼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빠르게 하는 것 보다 올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 CBDC를 발행할지 여부, 발행할 경우 어떤 형태로 발행할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지털 달러 발행에 대한 논의는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 5월 디지털 화폐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보스턴 연방은행은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공동으로 디지털 코인을 둘러싼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연준의 금융시장 감독을 책임지는 랜덜 퀼즈 부의장 등은 CBDC에 반대하는 한편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지지 의사를 강력하게 보이고 있다.
브레나드 이사를 비롯한 지지자들은 위기 상황에서도 신속한 결제 처리가 가능토록 하는 것과 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디지털 통화의 이점으로 꼽는다.
한편 파월 의장은 “CBDC가 비용과 리스크를 압도할 만한 뚜렷한 이득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