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 경고 이후 규제 프레임워크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프레임워크를 준비하고 있다며 수일 내에 제안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 '코인베이스 렌드'(Coinbase Lend)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 코인 USD코인 등을 대출 신청자에게 빌려주고 연 4.0%의 이자를 보장받는 상품이다.
하지만 코인베이스의 발표 이후 미 증권거래위원회가 이를 강력히 반대하자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상품 출시 계획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코인베이스 측은 "지난 6개월 동안 코인베이스 렌드 출시와 관련해 SEC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지만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라면서 "대출 상품을 출시할 경우 SEC가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SEC가 소송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한다"라면서 "최소한 10월까지 렌드를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EC의 소송 경고 이후 코인베이스가 최근 규제 프레임워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는 프레임워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가상화폐의 증권 분류와 관련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관한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코인베이스가 오래전부터 가상화폐 접근 표준화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준비해 왔다"라면서 "SEC의 소송 경고가 프레임워크 공개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코인베이스가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가 더욱 명확해질 것을 촉구한 바가 있다"라면서 "이번 프레임워크에도 관련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