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자 새X"…與, 이번엔 청년대변인 막말 논란

입력 2021-09-21 19:11


더불어민주당 하헌기 청년대변인(상근 부대변인)이 자신을 비판한 개그맨에게 막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하 청년대변인은 이달초 다른 사람의 전화기를 사용해 개그맨 윤정섭 씨에게 전화를 걸어 "씨X새X, 패배자 새X" 등 욕설을 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하 청년대변인이 한 주간지에 기고한 '극우 유튜버의 구속, 왜 유튜브는 가만히 있을까' 칼럼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청년대변인은 유튜브에서 벌어지는 명예훼손·모욕 등 범죄에 대해 운영사인 유튜브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글을 기고하면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와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 최일환 씨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에 개그맨 윤 씨는 지난 3일 인터넷 영상을 통해 과거 최 씨로부터 비판을 당한 하 청년대변인이 자신과 친한 언론사를 이용해 개인의 앙갚음을 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 청년대변인으로부터 욕설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 청년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적인 발언이 아닌 사적인 이야기였지만, 욕설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윤씨는) 개그맨이 아닌 보수 유튜버이고, 제가 '헬마우스' 유튜브채널을 운영할 때부터 조금씩 분쟁이 있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개인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스토킹 수준의 괴롭힘을 당했고, 그만하라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 캠프는 김인규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쌍욕을 뱉은 청년대변인을 즉각 경질하고 출당하라"고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앞서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언론중재법 본회의 상정 무산을 놓고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는 표현으로 물의를 빚었던 일과 싸잡아 "여당에선 욕설과 막말을 잘하면 출세한다는 문화가 있는지 몰라도 듣는 국민의 마음은 매우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TV/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