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그룹 파산위기에 암호화폐 이틀째 급락

입력 2021-09-21 13:55
수정 2021-09-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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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헝다그룹 파산설이 투자자들 사이의 불안을 증폭시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이틀간 7% 넘게 폭락하는 등 암화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21일 오후 1시 40분(한국시간) 현재 42,368달러선에서 거래중이다.




<오후 1시 40분(한국 시간) 현재 암호화폐 시장 거래 상황 / 사진=코인마켓캡>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여전히 투자심리를 위축하고 있는 가운데, 헝다 그룹의 파산설은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강화시켰다. 중국의 잠재적인 경기 둔화와 중국 당국의 기업 규제 등이 세계 경제에 끼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와도 맞물려 있다. 한편, 워싱턴에서는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 여부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 파급효과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뚜렷하게 드러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카르다노, 바이낸스코인, 솔라나 등이 각각 7.39%, 5.10%, 8.51%, 7.38% 급락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으로서 가장 쓸모가 있다는 주장이 많지만 위험 자산 중에서도 종종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한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달라지고 있다"며 "올해 비트코인 랠리는 '리스크 온'(Risk-On·위험 자산 선호) 랠리와 함께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20일(현지시간) 전 세계 증시도 헝다그룹발 충격에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9%(330.06포인트) 급락한 14713.90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폭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