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매클렐런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5~11세 코로나19 백신이 10월 중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매클렐런은 "화이자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를 검토했다"라며 "이르면 핼러윈 축제 전 아이들이 백신을 접종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화이자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어린이에게도 효과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자는 20일(현지시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2차 접종 뒤 나타나는 강한 수준의 바이러스 항체가 어린이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이회사는 백신 접종 부작용도 기존에 보고된 통증, 발열 정도에 그쳤다며 심근염 부작용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매클렐런은 "화이자의 이번 연구 결과는 굉장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극소량의 백신으로도 강한 항체가 형성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그는 분석했다.
매클렐런은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이 화이자의 어린이용 백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핼러윈 축제 전에 백신이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가운데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지난 1월 어린이 감염자 비율이 15%임을 감안했을 때 8개월 사이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CNBC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막기 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이 시급하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경우 학교에서의 감염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매클렐런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식품의약국의 백신 승인 절차에 대한 발언도 남겼다.
매클렐런은 "식품의약국의 백신 검토 과정은 굉장히 철저하게 이루어진다"라면서 "제약사들의 백신 데이터를 직접 분석한 이후에 이를 실험해 보는 단계를 통해 백신 승인이 이뤄진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화이자의 보고서를 검토해본 결과 상당히 유의미한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면서 "식품의약국이 이르면 한 달 안에 화이자의 어린이용 백신을 승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