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인사를 전했다.
20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큰 산 하나를 넘어 추석을 맞이했다"며 "국민들께 약속한 추석 전 백신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해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이면 접종 완료율도 세계에서 앞서가게 될 것이고 우리는 점차 일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힘들어도 조금만 더 힘내시기를 바란다. 애써주신 의료진과 방역진, 인내로 이겨온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9일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한 채 이번 영상을 녹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추석 연휴에 유엔 총회에 참석하게 됐다. 뉴욕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 제 좌석에서 국민 여러분께 추석 인사를 드린다"며 "유엔 총회를 무사히 마치고 더 큰 희망과 함께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가위 보름달은 소원을 들어준다. 저희 부부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안전을 빌 것"이라며 "명절을 잘 보내자고 하기도 어려울 만큼 힘든 분이 많지만 어려워도 가족 간, 이웃 간의 사랑은 줄지 않는다. 서로 격려해주고 격려받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는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백신 접종 속도를 빠르게 올렸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웃과 더 많이 나누면 좋겠다"며 "가족은 언제나 든든하다. 힘든 나날 속에서도 둥근 달은 변함없이 동산에 뜨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도 그대로다. 예년 같지 않아도 환한 내일을 기대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추석 영상메시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