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주도로 시작된 클린에너지 프로젝트 펀딩에서 10억달러(약 1조 2천억원)가 넘는 모금액이 모였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기후 위기 관련 네 가지 주요 해결책에 대한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설립한 민관 협력 투자 프로젝트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카탈리스트'에 세계적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자선재단이 5년에 걸쳐 1억달러(약 1천200억원) 투자를 약속했고,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과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도 1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너럴모터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대기업들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여기에 빌 게이츠는 지난달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프라 예산안 통과를 조건으로 15억 달러(약 1조7천500억원)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주요 투자 영역은 ▲그린 수소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 ▲장기 에너지 저장 ▲탄소 포집 등이다.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로렌스 핑크는 빌 게이츠와 함께 출연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이것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아이디어에 씨를 뿌리고 빠르게 가속화하기 위해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같은 인터뷰에서 프로젝트가 내년에 시작될 것이며, 핵심 파트너로 약 20곳 회사를 모집, 민간 자본을 30억 달러(약 3조 6천억 원)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