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약 5조 원의 화폐를 시중은행 등에 공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00억 원(4.8%) 감소한 규모다.
추석 전 재난지원금이 카드와 상품권 위주로 지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17일 발표한 '2021년 추석 전 화폐공급 실적'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9월 6일~16일)간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 순발행액(발행액-환수액)은 4조 8,2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연휴 기간은 5일로 같았지만 화폐 순발행 규모는 2,410억 원(4.8%) 줄어들었다.
화폐발행액은 5조 464억 원으로 전년대비 3,081억 원(5.8%) 감소했고, 환수액은 2,195억 원으로 671억 원(23.4%) 감소했다.
한은은 "추석 연휴 기간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발행액과 환수액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여기에 자영업자 등의 내수부진과 추석 전 국민지원금이 카드, 상품권 위주로 지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본부(20.9%), 제주본부(11.7%), 광주전남본부(7.1%)는 증가했지만, 서울 발권국(4%), 경남본부(-38.3%), 인천본부(-18.1%), 강원본부(-12.8%), 부산본부(-12.3%)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