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 AI 탑재한 '로봇견'이 지킨다

입력 2021-09-17 11:56
출입구 개폐·위험 감지…자율 순찰도 가능


현대차그룹이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을 처음 공개하며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로봇은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현대차 로보틱스 랩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유연한 관절 움직임으로 이동이 어려운 좁은 공간과 계단을 자유롭게 다니며 사람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사각 지대까지 파악이 가능하다는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또 3D Lidar와 열화상, 전면 카메라 등의 센서와 딥 러닝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 처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출입구의 개폐 여부 인식을 비롯해 고온 위험과 외부인 무단 침입 감지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내비게이션을 통해 이 로봇이 산업 현장 내 정해진 곳을 자율적으로 돌며 순찰을 할 수 있어 사무실 등 외부에서도 공장 점검이 가능하다며 내장된 통신 모듈과 관제 시스템으로 로봇을 원격 조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새로운 기능들을 보강해 다른 산업 현장에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