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에 주식 거래액 급증…증권사 수수료 '껑충'

입력 2021-09-17 06:53
수정 2021-09-17 07:12


지난 한 해 주식 거래액이 1년 전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 개미 운동'과 공모주 청약 열풍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상위 20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주식 거래액은 2018년 1경9천578조2천351억원에서 2019년 2경760조4천802억원으로 6%가량 늘어난 뒤 지난해 3경5천397조3천456억원을 기록, 70.5% 증가했다.

올 1∼6월 주식 거래액은 1경9천465조4천697억원으로, 2018년 한 해 수준에 이미 근접했다. 이런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올 연말이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경로별로 보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가장 많은 금액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HTS의 주식거래 금액은 2018년 8천806조7천382억원에서 2019년 8천762조8천1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1경6천29조7천68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6월까지는 8천283조9천671억원이 거래됐다.

주식 거래가 폭등하면서 증권사가 벌어들인 주식거래 수수료도 2019년 2조1천712억원에서 지난해 5조835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올 3월까지 발생한 주식거래 수수료는 1조6천981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지난해 주식거래 수수료로 7천68억원을 벌어들여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삼성증권(5천850억원), NH투자증권(5천756억원), KB증권(5천644억원), 키움증권(4천128억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