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에서 7번째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하자 일본 언론의 반응이 주목 받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한국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던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며 다양한 논평을 내놨다.
우익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한국이 7번째로 SLBM 보유국에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지만 한국 보다 먼저 개발에 착수한 북한은 이미 SLBM 보유국으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한국이 자주국방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을 강조하며 미사일 전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북한이 한국의 SLBM 발사 정보를 미리 확보해 먼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추측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남북한의 군비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중국과 달리 북한이 공개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이 일본을 정조준 하고 있다며 과잉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5일 청와대는 지난 8월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천t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군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기반으로 SLBM을 개발해 왔다.
그동안 여러 차례 지상 및 수조 발사시험에 이어 최근에는 도산안창호함에서 수중사출 시험에 성공해 발사관에서 고압·고열의 가스로 밖으로 불어낸 미사일이 수면 위에서 점화해 날아가도록 하는 방식인 '콜드론치'(cold launch) 기능을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언론과 군사전문가들은 한국의 SLBM 개발 소식에 그동안 조롱에 가까운 논평을 해왔다. 하지만 일본 자위대는 자체 개발한 SLBM 시험발사에 수 차례 실패했고, 현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독자적인 개발을 포기한 상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