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부스터샷 필요" vs FDA "없어도 효과 지속"

입력 2021-09-16 09:58
수정 2021-09-16 10:07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시 바이러스 감염 확률 낮아져"
"올해 겨울 앞두고 백신 부스터샷 필요성 높아진 상태"
모더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를 공개하며 추가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더나는 "백신을 최근에 접종 받은 경우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라면서 "추가 접종에 대한 필요성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라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번 보고서에서 6개월 전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이 12개월 전에 접종받은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감염률이 훨씬 낮았다고 전했다.

앞서 모더나의 연구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 12월부터 3월 사이 두 차례 진행됐다.

모더나는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최근에 백신을 맞은 집단에서의 확진자는 88명에 그쳤지만, 예전에 백신을 맞은 집단에서는 1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의 경우 중증 사례도 적게 나타났다며 코로나19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서 추가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스테판 호지(Stephen Hoge) 모더나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백신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라면서 "백신 부스터샷의 효과가 적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말했다.

다만 호지 사장은 "문제는 올해 가을이 아니라 곧 다가올 겨울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낮추기 위해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모더나의 이 같은 주장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효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부스터샷 없이도 백신 효과가 지속된다고 밝혔다.

이날 FDA는 "시간이 지나도 백신 항체가 감소하지 않는다는 백신 연구 결과를 받았다"라면서 "현재 수준의 백신 접종만으로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FDA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접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면서 "오는 20일(현지시간) 모든 미국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늘 FDA의 발언과 관련해 모더나는 아직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