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2023년 CDMO 100억 목표…글로벌 바이오텍 성장"

입력 2021-09-15 16:09


헬릭스미스가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는 2023년까지 CDMO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대표는 15일 미디어 온라인 간담회에서 "어려운 시기를 뒤로 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내년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미국 3상을 완료하고 제조역량까지 갖춘 유전자 전주기 역량을 확보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유전자·세포치료제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목표로 본사 1개 층에 CGT Plant를 만들었다.

유전자·세포 분야 중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항암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유승신 대표는 "우선 해외 운반의 어려움이 있는 CAR-T CDMO로 시작하고 이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본사 한 층에 2,644㎡ 규모의 CDMO 생산시설을 설립했다.

앞서 항체 치료제를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CDMO 공룡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유전자·세포 치료제 개발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전자·세포 치료제의 영역이 넓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집중 공략할 영역은 겹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유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 세계에서 모든 분야를 선점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자회사 카텍셀의 주 분야인) CAR-T 치료제에 집중하고 추후 재원을 확보하면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DMO 진출에 따른 재정적 문제에 대해 유 대표는 "재무 상황을 보면 2000억원 이상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유동성이 있다"며 "내년 말까지 주요 임상을 마치면 1000억원 이상 현금자산을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핵심 라인업인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에 대한 미국 임상3상을 내년 마무리하고 2023년 이후 미국에 허가신청(BLA)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엔젠시스의 성공적인 임상 완료로 대규모 기술이전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