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497명이다.
직전일(1천433명)보다 64명 늘면서 이틀 연속 1천400명대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지난 7일(1천597명)보다는 100명 적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94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419명보다 522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소 2천명대, 많으면 2천1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천명대 확진자는 지난 9일(2천49명) 이후 6일만이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7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이날로 71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8∼14)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48명→2천49명→1천892명→1천865명→1천755명→1천433명→1천49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791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1천757명꼴이다.
지역적으로는 4차 대유행 초기와 마찬가지로 수도권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301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기준상으로 여전히 4단계(1천명 이상) 기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서울 627명(389명 이상), 경기 546명(530명 이상), 인천 128명(118명 이상)으로 3개 시도 모두 4단계 범위다.
특히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9시 중간집계(790명)로도 이미 지난달 24일의 677명을 훌쩍 넘어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도 수도권(4.7명)이 전 권역 중에서 유일하게 4명을 넘어 5명에 가까워졌다. 비수도권은 충청권(3.0명), 경남권·강원(각 1.8명), 제주(1.6명), 경북권(1.5명), 호남권(1.4명) 등의 순이다.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방역 지표 중 하나인 감염 재생산지수도 다시 1을 넘어섰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 규모 확대에 따라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1보다 소폭 높은 1.01을 나타냈다"면서 "지난 8월 둘째 주 이후 수치가 점차 올라가는 상태"라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억제를 나타낸다.
이런 가운데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은 수도권 등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예방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정에서 모일 수 있도록 방역 수칙이 일부 완화돼 자칫 추가 확산의 한 고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반장은 "접촉 횟수가 늘수록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위험은 같은 비율로 높아진다"며 "추석 연휴에 가족들이 모일 때 함께 자리하는 전체 숫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형제가 시차를 두고 고향을 방문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자녀의 경우)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작은 모임의 귀성·귀향을 해 주셨으면 한다"며 "고령의 부모께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모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방문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