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층 더 거세지면서 14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환자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94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419명보다 522명 많다.
지난주 화요일(9월 7일)의 오후 9시 집계치 1천859명과 비교해도 82명 많다.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것이다. 보통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다소 적게 나오다가 중반 시작점인 수요일(발표일 기준)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는 흐름을 보인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1천552명(80.0%), 비수도권이 389명(20.0%)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790명, 경기 600명, 인천 162명, 충남 78명, 부산 41명, 광주 38명, 대전·충북 각 35명, 울산 31명, 경남 28명, 대구 27명, 강원 24명, 경북 22명, 전북 14명, 제주 6명, 세종·전남 각 5명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4일의 677명을 이미 훌쩍 넘어 최다를 기록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1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최소 2천명대, 많으면 2천100명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78명 늘어 최종 1천497명으로 마감됐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 넘게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중간 집계치 기준으로 수도권 비중은 80%까지 치솟았다.
당국은 수도권의 재확산세가 추석 연휴 기간 비수도권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70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15일로 71일째가 된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48명→2천49명→1천892명→1천865명→1천755명→1천433명→1천49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791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1천757명 수준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직장과 유치원·학교·학원 등 교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종로구의 한 직장(6번째 사례)에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대문구의 또 다른 직장(8번째 사례)에서도 지금까지 총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에서는 안산시 영어학원과 관련해 총 17명, 부천시 어린이집(2번째 사례)과 관련해 총 14명이 각각 확진됐다.
부산에서도 북구의 한 유치원과 부산진구 소재 중학교에서 각각 8명,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울산 남구의 유흥주점에서는 지난달 31일 이후 종사자와 이용자, 지인·가족 등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