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지영이 갑상선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민지영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랑과 전쟁'으로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은 제가 이번엔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다"라며 이같이 알렸다.
민지영은 "좋은 소식 전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한 그는 "임밍아웃(임신을 알리는 것)이라는 말을 요즘 많이 하는데 거기에 점 하나를 찍으면 암밍아웃(암을 알리는 것)이 되더라"라고 덤덤하게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반려견이 떠난지 40일째 되던 날 갑상선암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는 그는 "몽이의 빈자리가 너무나 크고, 미치게 그리워 숨도 쉬기 힘들었기에 오히려 더 덤덤히 제가 암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민지영은 "6월, 7월, 8월 갑상선암 수술을 3개월 미뤄놓고 매달 난자 채취를 하며, 미친 듯이 호르몬의 노예가 돼 가며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세상에 태어나 가장 힘든 4개월의 시간을 보내온 것 같다"는 고충도 고백했다.
이어 그는 수술을 열흘 앞뒀다고 밝히며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밝은 모습으로 용기를 내어 봤다"며 "앞으로도 응원해달라. 나는 이번에도 씩씩하게 잘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힘든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숨겨왔는데 오늘 이렇게 다 얘기하고 나니 오히려 이제 좀 속이 후련하다. 오늘 오랜만에 푹 잘 것 같다"며 "함께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너무 든든하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모두 당신 덕분"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000년 SBS 공채 9기 탤런트로 데뷔한 민지영은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8년 쇼호스트 김형균과 결혼했다.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