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브랜드가 세계 4대 패션위크로 꼽히는 뉴욕패션위크 무대에 올랐다.
블루템버린(BlueTamburin)은 현지시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뉴욕패션위크에 김보민 디자이너가 초청받아 2022 S/S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블루템버린은 20여 년 이상 여성복 디자인에 집중하던 김보민 디자이너가 이건호 대표와 함께 올 초에 런칭한 브랜드다. 김보민 디자이너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해 왔으며 국내 패션 디자이너 중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위크(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에 동시 초청을 받은 인물이다.
현지시각 11일 오후 2시에 진행된 블루템버린 컬렉션은 세인트 지저스와 칼튼 존스 등 해외 패션브랜드와 함께 런웨이 무대에 섰다.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 의상의 소재와 디자인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이번 컬렉션은 당일 공개된 브랜드들 가운데서 현장의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블루템버린 측은 "이번 컬렉션은 'TOUCH'라는 테마로 아르누보 스타일의 감성을 보여주었다"며 "이는 '맞닿음, 공감, 위로, 격려'등의 의미를 표현한다"고 밝혔다. 한국 모델은 찾아보기 어려운 세계패션위크에서 한국 시니어 모델인 장재헌 씨를 기용한 것 역시 K-패션의 가능성을 다방면에서 증명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실제 런웨이에 올린 시그니처 제품을 판매 후 그 수익을 9/11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시그니처 제품은 3D 디자인과 NFT (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인증을 통해 전 세계 유일한 작품임을 증명하는 디지털 인증서와 함께 판매될 예정이다.
블루템버린 브랜드를 보유한 루비콘스의 이건호 대표는 "지난 한 해 온라인 시장 내 패션위조품 거래 규모만 220조원"이라며 " 전세계 디자이너가 위조나 도용으로부터 안전한 시장에서 자신의 창의성을 인정받고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