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카카오페이가 "금융 소비자 보호 관점에 맞춰 투자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일부 서비스를 잠정 종료하는 대신, 금융당국과 사전 협의해 재오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년간 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 6개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해 보여준 뒤, 소비자가 선택한 보험사 홈페이지로 연결해주고 계약이 체결되면 일정 수준의 광고 수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런 추천 서비스가 중개에 해당해 금융상품 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보험료 비교 서비스는 금융소비자보호법 계도 기간인 오는 24일까지만 운영된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 중단으로 잠정 종료되는 상품은 운전자보험(삼성화재)과 반려동물 보험(삼성화재), 운동보험(메리츠화재), 휴대폰보험(메리츠화재), 해외여행자보험(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등이다.
이들 상품은 그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KP보험서비스 특화 상품'이지만, 회사 측은 "금소법 관련 리스크 해소를 위해 만에 하나 해석의 여지가 있는 상품들에 대해서는 우선 잠정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페이는 펀드·투자 서비스, 보험 서비스 UI 변경 등 일부 서비스 개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펀드·투자 서비스에서는 투자 서비스를 선택하면 판매·중개 주체가 카카오페이증권임을 안내하는 메시지가 가장 먼저 나타난다.
또 펀드 투자 화면 상단에 카카오페이증권이 서비스 제공 주체라는 점을 명확하게 표시했다.
카카오페이의 대표 서비스인 동전 모으기·알 모으기도 사용자들이 서비스 제공 주체를 오인할 가능성이 없도록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고 있다는 표시를 명확히 했다는 설명이다.
보험 서비스 UI 등도 주말인 지난 12일을 이후로 소비자가 서비스 제공 주최에 대해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끔 개편됐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지도 사항에 맞춰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개편 중"이라며 "잠정 중단된 보험 서비스는 향후 소비자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맞춰 면밀한 법적 검토 후 재오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