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요구 男배우 폭로…허이재 "마녀사냥 자제"

입력 2021-09-12 07:32
수정 2021-09-12 07:42


과거 한 유부남 배우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배우 허이재(34)가 입장을 밝혔다.

허이재는 11일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의 영상 댓글을 통해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다"라며 누리꾼들을 향해 "마녀사냥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후배로서 예의 없을 만한 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아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었는데, 나이를 먹다 보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용기 내서 대들어볼걸' 생각이 들었다"며 "(폭로 후)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오히려 위로를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허이재는 지난 10일 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웨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공개된 영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현재 활동 중인 유부남 배우가 자신의 결정적인 은퇴 계기였다"고 밝히며 촬영 현장에서 폭언을 일삼고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선배 배우에 대해서는 커다란 보석이 박힌 반지를 끼고 뺨을 때리는 장면을 촬영하고, '연기 감정을 이어가야 한다'는 이유로 허이재의 머리채를 잡고 휴식을 취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에 허이재와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대상으로 폭로 대상을 찾기 위한 추측이 시작됐고, 이를 근거로 특정 배우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영화 '해바라기'와 '비열한 거리', 드라마 '궁S'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허이재는 2011년 한 사업가와 결혼 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이혼 후 2016년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로 복귀했으나 같은해 드라마 '당신은 선물'을 끝으로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