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700명대 예상…내일부터 '추석 특별방역'

입력 2021-09-12 07:22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865명이다.

직전일(1천892명)보다 27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1천800명대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지난 4일(1천803명)과 비교하면 62명 많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63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714명보다 78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천700명대, 많으면 1천8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면서 확진자도 덩달아 감소하는데 최근 두 달간 토요일 확진자(일요일 0시 기준 발표)는 1천300명∼1천800명대를 오르내렸다.

4차 대유행은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7월 7일(1천211명) 이후 67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으며, 이날로 68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5∼11)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490명→1천375명→1천597명→2천48명→2천49명→1천892명→1천865명을 기록해 하루 최소 1천300명 이상씩 나왔고, 많게는 2천명 안팎을 오갔다.

특히 수도권의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816명으로, 이 가운데 74.2%에 해당하는 1천347명이 서울·경기·인천 3개 시도에서 나왔다.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4명 중 3명은 수도권에서 나온 것이다.

방역당국은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자칫 유행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지난 여름 휴가철 때와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감염 전파의 고리가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루 뒤부터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된다.

내일(13일)부터 2주간은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방문 면회가 허용된다. 특히 환자와 면회객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면 접촉 면회도 허용된다.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은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이 허용된다. 다만 가정 내 모임만 가능하고,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방역당국은 무료 영상통화를 활용한 '랜선 귀향'을 권장하는 동시에 고향 방문시엔 최소한 인원으로 이동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