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자택 앞에서 열린 1인 시위에 유튜버들이 몰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여성 A씨는 10일 오후 4시께 윤 전 총장의 자택 앞에서 "김건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와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1일 윤 전 총장 캠프가 있는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쥴리 벽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그는 "남녀 사생활이나 치정 관계는 궁금하지 않다"면서 "문제는 김건희와 (윤 전 총장의) 장모가 검찰권력을 이용해 배를 채웠느냐는 것이고,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정농단 저리 가라 하는 검찰 농단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후 4시 10분께 주변에 있던 보수 유튜버 8명이 A씨를 둘러싼 채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고함을 지르고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어 "아크로비스타 앞에 공직선거법 위반 현장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오후 4시 17분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이들을 떼어놓으려 했지만, 아크로비스타 앞 인도와 차로에는 한때 20여명 가까운 유튜버가 뒤섞여 소란이 벌어졌다.
일부는 확성기를 들고 "윤석열이 그렇게 무서우냐"고 고함을 지르거나 욕설을 주고받기도 했다.
갑자기 벌어진 소동에 주민들이 항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주차장에서 차를 끌고 나온 한 여성은 차로를 막고 있는 유튜버들에게 경적을 울리며 "남의 집 앞에서 뭐 하는 거냐"고 소리쳤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서모(66)씨는 "누가 악을 쓰길래 나왔는데 뭣들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경찰이 유튜버들에게 귀가시키면서 소동은 오후 4시 30분께 끝났다. 경찰 관계자는 "법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아 연행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