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경제·보건 협력 확대

입력 2021-09-10 17:28
수정 2021-09-10 18:07
한-몽골 화상 정상회담 개최
첨단 강국과 자원부국 협력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분야별 구체 협력 방안을 담은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발전 방안, 코로나19 대응 협력, 경제·환경·보건 등 실질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 주요 파트너인 몽골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신북방정책과 몽골 정부의 '비전 2050'간 연계·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지속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첨단기술 강국인 한국과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이 상호보완적 경제관계를 활용한 실질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며, 양국이 그린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을 계속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며 한국의 첨단 기술을 몽골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 자원 개발 등에 접목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이 향후 양국 공동의 도전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보건·의료 및 환경,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몽골은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의 참여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동북아 평화협력 플랫폼’과 몽골의 ‘울란바타르 대화’ 등 역내 협력 구상 간 상호연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설명하였으며, 후렐수흐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6월 후렐수흐 대통령 선출 이후 첫 번째 한-몽골 정상회담이다. 후렐수흐 대통령이 2018년 1월 총리 재임 시절 방한 계기에 예방한 이후 두 번째 만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