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첫 협업에 나설 전망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버트 플레이터 CEO와 아론 손더스 최고기술 책임자는 오늘(10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로봇 개 '스팟(Spot)'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ch)',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을 공개하며 "현대차그룹과 제품 로드맵을 수립하고 미래 로봇 플랫폼의 가치 창출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한 첫 상용 로봇 '스팟'을 생산시설 내 이동식 점검과 경계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하기 위해 현대차 스마트팩토리 팀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창고 자동화를 위해 설계된 로봇 '스트레치'를 통해 스마트 물류 사업에서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로버트 플레이터 CEO는 "현대차그룹과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또 잠재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상당하다"며 "로봇 제조와 양산을 위한 공급망 구축을 비롯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성장에 현대차 기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로, 8억8천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 원을 들여 소프트뱅크 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