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국회의 플랫폼 규제 우려가 불거지며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이틀새 19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9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6.14%, 2.56% 내린 13만원, 39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에도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각각 7.87%, 10.06%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각각 11조3천억원, 7조 5천억원 감소한 57조1,449억원, 65조5,41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은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는 정부와 여당의 플랫폼 규제 이슈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 온라인 금융플랫폼의 카드·보험·연금 등 금융상품 판매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우려가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이어 같은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 토론회' 서면 축사에서 "혁신 기업을 자부하는 카카오가 공정과 상생을 무시하고 이윤만을 추구했던 과거 대기업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후 지난 8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사전규제, 금지행위를 통한 사후 규제 모두 필요하다"며 "카카오T에 대한 규제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