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 빠른 시일 내 최적 방안 모색"

입력 2021-09-09 11:13
중기·소상공인 단체장과 간담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이달 말 종료를 앞둔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두고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업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코로나 19위기 관련 중소기업, 소상공인 금융애로 및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 방안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기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정경재 대한숙박업중앙회회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 손무호 한국외식중앙회 단장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7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각해짐에 따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더 커지지 않을지 걱정이 크다”면서 “그간 두 차례 연장해왔던 만기연장, 상환유예조치와 관련해 추가 연장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측면에서 만기연장, 상환유예 조치가 1년 반 이상 지속됨에 따라 일부 차주의 상환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우려도 알고 있다”면서 “금융권과 충분히 논의하고 방역상황과 실물경제 여건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권은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지원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두 차례 연장된 만기연장·상환유예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된 금액은 7월말 기준 222조 원(만기연장 210조 원, 원금 상환유예 12조 원, 이자 상환유예 2,000억 원)에 달한다.

그간 금융당국은 9월 이후 지원책 연장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금융권에서는 4차 코로나 대유행을 감안할 때 연장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9월 말로 다가온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문제와 관련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감안한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자상환 유예조치와 관련해 고 위원장은 “금융권이 이자 상환 유예에 대해서는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떻게 할지는 (금융권과) 상의해 가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