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성대전투' 결국 국내 상영 포기…어떤 영화길래

입력 2021-09-08 17:45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승전 기록을 다룬 중국 영화 '1953 금성대전투'의 국내 상영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황 희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입사 측에서) 등급분류를 포기해서 상영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영화물등급위원회는 등급분류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분류를 한 것이고, 비디오물로 분류가 나왔는데 당사자(수입사)가 부담스러웠는지 모르겠지만 철회를 했다"라고 부연했다.

해당 영화는 6·25 전쟁 막바지인 1953년 7월 강원도 화천군 북쪽에서 국군과 중공군이 맞붙은 금성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중국이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항미원조 전쟁'을 띄우며 내부 결집을 노리는 가운데 나온 애국주의 영화 가운데 하나다.

영화는 '1950년 6월 조선전쟁(한국전쟁)이 전면적으로 발발했다'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이어 "9월 15일 미군이 인천에 상륙해 '연합군'의 이름으로 북진했다. 중국의 영토 주권과 생명 안전이 엄중한 위협에 처했다"면서 "침략자의 도발에 직면해 중국 정부는 조선(북한) 정부의 요청을 받고 숙고한 뒤 군대를 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한다 북한의 남침은 언급하지 않고 미군을 '침략자'로 규정한 것이다.

상영시간 121분 동안 한국군이나 북한군은 전혀 나오지 않고 미군과 중공군 사이의 전투만 다뤘다. 특히 다른 병사들이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목숨을 내던진 고사포 대원들의 희생을 부각하는 반면 미군 조종사들을 나약한 모습으로 묘사한다.

중국은 미국과 전방위 충돌하면서 지난해부터 '항미원조'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쏟아내며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