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MZ세대를 부르는 호칭으로 최근 '민지', '민준이'라는 이름이 유행인데요,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특히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전국의 '민지', '민준이'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주린이들을 대상으로한 무료 '투자교육'을 통해 MZ세대를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입니다.
오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MZ세대를 부르는 호칭으로 '민지'라는 이름을 차용해 화제가 됐습니다.
젊은세대와 친근하게 소통하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섭니다. 남자버전으로는 '민준이'도 나왔습니다.
이런 현상은 정치권만의 일은 아닙니다.
MZ세대를 꾸준히 공략해온 증권가 역시 전국 '민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주식 투자 교육'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온라인 투자교육 콘텐츠를 이용 중인 MZ세대>
"'애플은 사과를 만들어 파는 기업이다' 뭐지?" "(웃음)"
"해외주식도 살 수 있구나" "어디?" "애플, 오 스타벅스" "디즈니, 디즈니"
이처럼 MZ세대의 흥미를 끌만한 콘텐츠로 재미있게 주식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디지털 브랜드 플랫폼인 '투자가 문화로'를 론칭했습니다.
이 플랫폼에서는 1억원 모의투자와 투자 성향 MBTI 분석 그리고 투자 능력 측정고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 7월 동영상으로 체계적인 투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투자스쿨'을 오픈했습니다.
이 스쿨은 자신의 경제지식 수준에 맞춰 공부할 수 있도록 투자 관련 시험을 본 뒤 동영상 교육을 받도록해 단계별 커리큘럼을 구축한 것이 특징입니다.
신한금융투자도 증권가 리포트를 쉽게 풀어쓴 '투자연구소'를 만들어 MTS와 포털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장기적으로 똑똑한 투자자를 키우는 것이 고객 유치와 함께 향후 수익 증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대희/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 : (쇼핑보다) 더 큰 돈을 투자하면서도 제대로 공부하고 접근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어요. 시장이 하락할 때는 어떤 식의 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을 제대로 아시는 분들이 늘어난다면 장기적으로 증권사 입장에서도 좋겠죠.]
미래 금융시장의 주축이 될 전국의 '민지', '민준이'들.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증권가의 온라인 투자교육 경쟁은 한 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