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동산·게임 다음은 여기"...中 정부 '정조준'

입력 2021-09-08 14:22
'공동번영' 규제산업 확산...성형산업도 위축
32조 시장 규모...관련주 일제히 하락세


중국 시진핑 주석이 '공동 번영'을 목표로 내걸고 각 산업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정풍운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중국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인터넷), 금융, 부동산, 게임, 교육, 연예 산업을 지목해 대대적인 압박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 현지와 서방 언론들은 정부의 다음 목표가 '미용 성형 산업'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성형 산업이 최근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시작된 산업들의 공통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자극하고, 다수의 불법적인 업체가 난립했으며 산업 내에서 품질의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더불어 금융권 대출이 연계된 점도 손꼽히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 이들 관련 기업의 주가는 이미 약세 국면에 돌입했다.

시가총액이 우리 돈 280조원에 달하는 '아이얼 아이 호스피털 그룹'의 주가는 7월 초 71위안까지 치솟은 뒤 당국의 대대적인 규제 우려에 급락해 현재는 45위안까지 추락한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3월 수준으로 주가가 복귀한 셈이다.

이밖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IMEIK 테크놀러지, 블루미지 바이오테크, 후아동 제약 등은 일제히 고점 대비 40~50%가량 하락한 상태다.

중국의 미용 성형시장은 경제수준 향상과 함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 2019년 기준으로 시장규모만 1,770억 위안 (약 32조원)에 매년 시술을 받는 환자만 최소 2천만명 이상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뜩이나 충격을 받았던 미용 성형산업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까지 당할 경우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드래곤 차이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