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2조 증발"...플랫폼 규제 '후폭풍'

입력 2021-09-08 12:49
수정 2021-09-08 16:40
여당,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
관련 규제법도 국회 계류중
네이버·카카오, 금융상품 판매도 제동


카카오와 네이버가 여당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움직임에 급락세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7.87% 하락한 40만9,500원, 카카오는 10.06% 급락한 13만8,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네이버는 26만주, 카카오는 190만주를 각각 매도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네이버는 약 5조7,000억원, 카카오는 약 6조8,000억원이 줄어들면서 하루 만에 12조원이 넘는 두 기업의 가치가 사라졌다.

한편,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당 소속 의원이 주최한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근절 대책 토론회' 서면축사를 통해 "카카오가 공정과 상생을 무시하고 이윤만을 추구했던 과거 대기업들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독점 논란과 맞물려 관련 규제법안들이 계류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플랫폼 기업 규제 리스크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인만큼 오늘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인터넷 기업에 대해 대량으로 매도했다"며 "플랫폼 기업 규제 이슈가 최근 불거진 것은 아니지만, 가시적인 제재가 가해졌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