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자에서 백만장자 CEO가 된 여성이 사업 비결을 밝혀 화제다.
CNBC는 7일(현지시간) 오늘의 주인공 알리나 반덴버그헤(Alina Vandenberghe)를 소개하며 그녀에게 영감을 준 사람이 다름 아닌 스티브 잡스였다고 밝혔다.
반덴버그헤와 스티브 잡스의 첫 만남은 2009년에 이뤄졌다.
당시 그녀는 글로벌 금융정보 미디어사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의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반덴버그헤의 매니저는 그녀에게 특별한 프로젝트를 하나 제시했다. 작은 직사각형 모양의 태블릿에 들어갈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었다.
비밀 유지 각서와 함께 계약서를 작성한 이후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사람은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였다.
잡스가 그녀에게 전한 요구 사항은 간단했다. "무조건 간편하고 단순하게"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이 같은 원칙을 1998년 비즈니스 위크에서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잡스는 "때로는 단순한 것이 복잡한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라면서 "무언가를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한 번 만들고 산을 움직일 정도의 엄청난 성과물이 탄생한다"라고 전했다.
반덴버그헤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동안 '간편하고 단순하게'라는 잡스의 끊임없는 피드백을 받았다.
이후 그녀의 손에서 탄생한 건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패드가 성공적으로 출시된 이후 반덴버그헤는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톰슨 로이터의 모바일 제품 부서 인턴에 불과했던 그녀는 단숨에 모바일 제품 총괄로 승진한다.
하지만 승진 발표가 난 이후 그녀는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다.
이를 두고 반덴버그헤는 "당시 단순한 회사 직원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라면서 "자신에게는 더 큰 포부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그녀는 칠리 파이퍼(Chili Piper)라는 마케팅 기술 스타트 업을 시작한다.
칠리 파이퍼는 기업 고객과 영업팀을 대상으로 일정을 잡아주는 업체로서 현재 구글, 스포티파이,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약 30,000개의 고객을 두고 있다.
또한 매년 약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덴버그헤는 "칠리 파이퍼의 성공은 스티브 잡스의 가르침 덕분"이라면서 "사업의 모든 분야를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불필요한 요소들을 줄임으로써 칠리 파이퍼의 플랫폼을 직관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라면서 "칠리 파이퍼의 고객들 역시 이 부분을 매력적으로 평가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