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3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 결과에서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공모가 희망 범위 최상단이다.
현대중공업은 상장을 앞두고 총 1,8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이 중 55%인 990만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이번 수요 예측에는 국내와 해외의 기관투자자 총 1,633곳이 참여했고, 수량은 181억 주에 달해 경쟁률은 1,836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쟁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체 주문 규모는 1,130조 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기관투자자들의 의무 보유 확약 신청 수량은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 최대 1조 800억 원의 IPO 조달 자금 중 7,600억원을 차세대 선박 및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영석 대표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번 IPO를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7일과 8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며 전체 공모주 물량 중 25%인 450만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KB증권, 인수회사인 삼성증권·대신증권·DB금융투자·신영증권을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