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이퍼링 등 각종 변수에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일명 서학 개미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이들 쇼핑 리스트를 살펴보니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을 물론이고 사이버 보안 기업 그리고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눈에 띕니다.
9월에 주목할만한 해외투자 종목들을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화증권 보관 규모가 지난해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1년여 만에 91억 달러에서 564억 달러로 6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지난 5월 테이퍼링 등 증시 변동성 확대로 규모가 일부 줄었지만 이마저도 최근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줄어들면서 다시 극복하는 모습입니다.
[ 박상현 하나금융투자 해외주식영업팀 상무 : 3분기 들어서면서 신규 해외 주식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춤하던 투자자들이 (빅테크) 대형주를 중심으로 많이 사고 있습니다. 11월까지는 미국 주식 위주로 달러 자산 투자를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
투자방향을 보면,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빅테크 대형주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문가들도 이들 종목의 상승 여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올 상반기 미국 주식 매수 상위 24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반기 들어 10위로, 알파벳은 21위서 6위로 올라섰습니다.
[ 한휘 NH투자증권 연구원 : 하반기 미국 증시 모멘텀이 둔화되더라도 대형주는 성장성, 수익성이 견조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주도하는 섹터는 정보기술 쪽이고 대형 기술주 중에서도 개별적으로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
특히 지난달 말 미국 정부 주도로 빅테크 기업들이 보안 강화를 위해 수백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 역시 클라우드 강자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옥타 등 사이버보안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이에 따른 테러 공포가 커지면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와 관련해 사이버보안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도 부각됩니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확대에 따라 경기 재개 관련주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항공, 여행 등 기존 리오프닝주 외에 펜네셔널게이밍 등 카지노 기업 등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외에 금리 인상 관련 유동성 축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채 ETF 투자가 늘면서 관련 대표 ETF인 아이셰어즈 회사채 ETF는 지난달 말 이후 국내 투자자 해외 매수 상위 20위권 내로 진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