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중국 쓰촨성 러산대불, 한국인만 무료 관람 이유는?

입력 2021-09-05 14:48


중국 쓰촨성 러산(樂山)시가 한국인들에게만 러산대불(樂山大佛)을 포함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관내 유명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한다.

5일 중국 펑몐(封面)신문에 따르면 러산시는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022)'를 맞아 9월 4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한국인 관광객이 러산대불, 어메이산(峨眉山), 둥펑언(東風堰) 세 곳의 관광지를 요금을 내지 않고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링윈대불(凌雲大佛)이라고도 불리는 러산대불은 당나라 시기 민강(岷江) 옆 높은 절벽을 깎아 만들었다. 높이가 71m에 달하는 중국 최대 석불이다.

또한 불교 성지로 유명한 높이 3천여m의 어메이산과 한 데 묶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둥펑언은 청나라 강희제(康熙帝) 때 건설된 수리 시설이다.

다만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부 유입'을 막겠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당장 러산시의 무료 입장 혜택을 받는 이는 적게는 수만명, 많게는 수십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내 한국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광호 청두 주재 한국총영사는 지난 3일 러산시가 개최한 '국제여행교역박람회' 개막식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유행이 하루빨리 끝나 (중국인) 모두가 한국에 가고 더욱 많이 감동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에도 많은 사람이 중국 여행을 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