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위드 코로나' 발언 놓고 찬반 팽팽 [KVINA]

입력 2021-09-04 15:18
수정 2021-09-06 09:11
찐 총리 "코로나, 완전 통제 불능.. 적응 위한 방법 찾아야"


베트남 국민들의 소셜네트워크(SNS)가 베트남 총리의 최근 '위드 코로나' 발언을 두고 찬반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베트남 팜밍찐 총리는 최근 "폐쇄만이 코로나에 대항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없다"며 "코로나가 베트남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어려움이 매우 크기 때문에 영원히 (코로나로부터)고립과 폐쇄에 머물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한 발언에 베트남인들의 반응하고 있다.

찐 총리의 이 발언은 사실상 '위드 코로나'를 뜻하는 것이라며 '코로나로 죽거나, 굶어 죽거나.. 더는 못 참겠다'는 반응의 찬성 의견과 '아직은 국가 의료시스템이 확진자 속출 시 감당할 수 없어서 '시기상조'..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대 의견으로 온라인 논쟁이 팽팽하다.

전문가들은 찐 총리의 발언을 두고 "이는 코로나 방역에 대한 베트남 정부 정책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향후 코로나 정책에 전환이 있음을 사전에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으로 봐야한다"며 "이미 정부는 '코로나 출구 전략'을 구상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간 이어진 도시 봉쇄로 국제 금융기관들의 베트남에 대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전망으로 조정되고, 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는 등 바닥 모를 경제 침체로 대 전환의 국면 변화가 요구되던 시점"이라며 찐 총리의 발언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찐 총리는 "막는 것 만으로 코로나는 없어지지 않는다"며 "이제는 정책의 변화와 코로나에 대한 적응을 준비할 때"라는 취지의 발언을 1주일 내 두 차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