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원을 3천억으로"...'제2의 버핏' 4가지 투자조언

입력 2021-09-03 19:10
수정 2021-09-03 19:41
버크셔 헤서웨이 2인자 테드 웨슬러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종종 그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테드 웨슬러의 인터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웨슬러는 자신의 퇴직연금계좌를 7만달러(약 8천만원)에서 2억6,400만달러(약 3천억원)으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평범한 직장인들이 은퇴계좌를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조언을 공개했다.

웨슬러는 22살이던 1984년 첫 직장인 화학기업 WR 그레이스에서 퇴직연금계좌(IRA)를 개설했다. 당시로선 상당한 금액이었던 2만2,000달러의 연봉에 회사가 똑같은 금액을 불인하면서 웨슬러는 불과 5년 뒤인 1989년에 그의 연금계좌 잔고는 7만달러로 불어났다.

웨슬러는 그 해 직장을 그만두고 사모펀드 운영회사를 설립했고 퇴직연금계좌는 자신이 직접 지정하는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들었다. 1999년에는 20억달러의 자산을 운영하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는데 2011년 펀드를 청산할 때까지 누적 투자수익률은 1,236%였다.

자신의 회사를 만들어 독립했던 1989년부터 2018년까지 그의 IRA 계좌잔고는 무려 30만% 증가했다. 고난도 있었다. 1990년 웨슬러의 포트폴리오에서 투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두 종목의 주가가 반토막 나기도 했다. 웨슬러는 당시 대규모 손실을 입었지만 손실은 실현되기 이전에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위해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200만달러의 기부금을 내놨던 웨슬러는 2012년부터 곧바로 버크셔 헤서웨이에서 버펫의 투자를 돕게 된다. 그 기간동안 웨슬러는 IRA에 이연된 세금 2,800만달러(약 323억원)을 모조리 납부한다.

웨슬러는 이번 인터뷰에서 워렌 버핏과 유사한 투자조언을 한다. "투자할 시간이 없거나 투자대상을 연구할 능력이 부족하다면서 지수펀드에 투자하는게 낫다"면서 "만약 내가 7만달러를 S&P500지수펀드에 넣었다면 현재는 160만달러로 23배가 불어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자신이 적극적으로 운용한 퇴직연금계좌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웨슬러는 "일찍 투자를 시작하고, 회사의 연금계좌 매칭을 활용하면서 오직 주식에만 100% 투자하면 됩니다. 나머지 필요없는 소음은 무시하세요"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