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고승범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완화 함께 노력"

입력 2021-09-03 11:01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문제에 공감하고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한은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은을 방문해 이 총재와 코로나19, 금융불균형 등 경제·금융 현황과 관련 정책대응 방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두 기관장은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완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금리인상 등 글로벌 정책기조 변화 대비,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 지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 가격 과열 등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불확실성 속에 방역·실물·금융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위험요인을 진단하면서 실물·민생경제 회복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두 기관이 보여준 협업과 공조의 모습 자체가 시장 신뢰를 얻고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된다"며 향후 두 기관의 더 긴밀한 협력과 소통도 제안했다.



이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금융안정은 물론 성장·물가 등 거시경제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적절한 운영으로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 경기 회복에도 취약부문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지원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고, 한은도 대출제도 등을 활용해 취약부문 지원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