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주춤해도 수입차는 판매 질주…테슬라 3위 '껑충'

입력 2021-09-02 13:40


지난달 국산차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수입차종은 여전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8월 신차 등록 대수는 12만5천906대로 전월 대비 20.8%, 작년 동월대비 3.4% 감소했다.

국산차 신차 등록은 10만1천305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1% 감소했지만, 수입차는 2만4천601대로 4.6% 증가했다.

지난 7월 2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던 테슬라는 8월에는 2천431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등록대수 기준 3위로 올라섰다. 작년 동월(1천112대)에 비해서는 84.3%나 증가했다.

테슬라는 분기 첫 달에 직전 분기에 들여와 판매하고 남은 재고 물량만을 팔기 때문에 지난 7월도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는 벤츠(6천752대)로 작년보다 11.5% 늘었고, 2위는 BMW(5천217대)로 28.1% 감소했다.

테슬라 다음으로는 아우디(1천344대), 폭스바겐(1천305대), 볼보(1천153대) 등의 순으로 많았다.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벤츠 E클래스가 작년보다 32.8% 늘어난 3천132대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 Y는 1천550대로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BMW 5시리즈(1천26대)였다.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1천14대), 테슬라 모델 3(880대), 벤츠 S클래스(704대), BMW 3시리즈(672대) 등이 뒤를 이었다.

국산차 모델 중에서는 기아 스포티지가 5천666대 등록돼 1위에 올랐다. 기아 카니발(5천665대)·K5(4천781대)·쏘렌토(4천5대)와 현대차 쏘나타(3천981대)가 뒤를 이었다.

국산차 브랜드별로는 기아가 3만5천432대로 현대차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포함 3만5천128대가 등록됐다. 이어 쌍용차(4천717대), 쉐보레(4천571대), 르노삼성(4천407대) 순이었다.

8월 전체 등록 차량의 사용 연료별 대수는 휘발유가 작년 동월 대비 0.9% 증가한 6만1천342대, 경유가 31.2% 감소한 3만1천659대, LPG가 17.1% 감소한 6천497대였다.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1만4천163대)와 전기차(1만498대)가 각각 44.1%와 173.7%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차종별로는 준중형이 작년보다 48.3% 늘어난 3만4천640대, 대형이 12.5% 늘어난 1만6천604대를 기록했다. 경형, 소형, 중형, 준대형은 모두 작년보다 등록 대수가 줄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