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자 가운데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CNB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월 설문조사에 응답한 참가자 가운데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남성 비율은 약 16%로 여성 비율인 7%보다 높게 집계됐다.
이에 대해 CNBC는 "가상화폐는 20세기 성차별 문제를 안고 있는 21세기 금융상품"이라며 "더 많은 여성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식, ETF, 부동산 등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특히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여성 참여율이 떨어지는 편"이라면서 "이 가운데 흑인 여성의 참여율이 가장 저조하게 집계됐다"라고 강조했다.
CNBC는 지난 8월 4일부터 9일까지 미국 성인 5,530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CNBC는 미국인 10명 중 1명이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다며 인종 간 분포도 고르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상화폐 투자자 가운데 아시아인은 14%, 백인은 11%, 흑인은 11%, 히스패닉은 10%, 기타 인종은 13%로 집계됐다.
다만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남성과 여성 참여율 격차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금융 시장의 성차별 관행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각국이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앞서 여성들은 지난 20세기 동안 금융 시장에서의 심한 차별을 받은 바 있다. 여성들은 수십 년 동안 남성 공동 서명자가 없는 경우 대출, 계약서 작성, 심지어 신용카드조차 소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여성들이 가상화폐 및 금융 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 CNBC의 입장이다.
한편 CNBC는 여성 가운데 특히 흑인 여성들의 저조한 시장 참여율을 우려했다.
CNBC는 흑인 여성들이 현재 가장 높은 투자 장벽을 직면하고 있다며 백인 여성 투자자에 비해 약 25%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흑인 여성들이 금융 시장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며, 가상화폐 시장에 다양한 참가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당국이 관련 정책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