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미국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간 힘겨루기 속에서 일주일 만에 주가가 3배로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초에는 2달러 남짓하던 서포트닷컴의 주가가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하루 만에 34.2% 올라 36.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3배로 치솟았고, 작년 말보다는 1천500%나 급등했다.
저널은 올해 초 '게임스톱' 주식처럼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투자가 몰려있는 이 회사 주식에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붙으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진단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오를 경우 어쩔 수 없이 주식을 사는 상황을 말한다. 분석회사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서포트닷컴의 유동 주식 대비 공매도 잔량 비율은 최근 60%를 웃돌 만큼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저널은 최근 이 회사의 주가 급등은 쇼트 스퀴즈 발생 때문이 아니라 개인투자들의 현물 주식 매수와 옵션거래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포트닷컴의 공매도 잔량 비율이 지난주 3%포인트가량 떨어졌으나 쇼트 스퀴즈에 의한 주가 급등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1주일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3천810만달러(약 444억2천만원)에 달했고 콜옵션 거래도 증가했다.
콜옵션은 만기일에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특정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으로,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면 콜옵션을 매수한다.
(사진=서포트닷컴 홈페이지/CN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