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7세 여대생이 난자 기증을 통해 총 2,000만 원의 수익을 마련해 화제다.
기아 로렌 브라운(27세)은 19살 때 처음으로 난자 기증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그녀에게 제안된 금액은 1회 기증당 약 900만 원. 브라운은 학비 마련을 위해 난자 판매를 결심한다.
미국의 현행법상 난자 기증은 21살 이후 가능하다. 21살까지 기다린 브라운은 생애 처음으로 뉴욕에 거주 중인 한 흑인 게이 커플에게 난자를 기증한다.
난자를 받은 사람은 뉴욕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투자 관리 회사 '더 자스코'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콜 주니어였다. 당초 그는 익명으로 난자를 기증받고 싶었으나 브라운이 부모의 권리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올해 27세가 된 브라운은 제임스 콜 주니어 최고경영자(CEO)에게 다시 한번 난자를 기증했다. 이번에 받게 된 금액은 약 1,100만 원. 두 번의 기증을 통해 총 2,000만 원의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그녀가 다시 한번 난자를 기증한 이유는 학비 때문이었다. 브라운은 코네티컷 방송대학의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수강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서 "난자 기증은 내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을 줬다"라면서 "누군가의 가정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난자 기증을 통해 돈을 건네받는 것보다 더 소중하게 있다"라면서 "그건 바로 내 난자를 통해 한 생명이 성공적으로 탄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은 난자를 기증하기 전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항 아르바이트와 바텐더 역할을 겸했다고 한다. 하지만 업무 강도에 비해 벌 수 있는 수입이 적어 난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사람들이 난자 기증을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예상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증자는 난자 생산을 자극하는 주입식 호르몬제를 2주 동안 복용해야 하고, 임신 주기를 조정하기 위해 피임약 역시 정기적으로 처방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주일에 최소 4일 이상을 운동해야 하는 등 난자 기증자에게 여러 조건이 붙는다고 전했다. 따라서 2,000만 원에 달하는 보상은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난자 기증자가 받는 금액 역시 적당하다고 분석했다.